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음악

Espresso - 허클베리 피

by toomanysegtrees 2024. 9. 24.

내려놓는다는 것이 얼마나 무거운 일인지
그 무게를 감히 짐작조차 할 수 없던 나
미소가 눈물로 바뀌던 그 날 밤이 기억나
몇 달 후 너에게서 걸려온 한 통의 전화

 

누구나 꿈이 좌절되는 경험을 하지만 그 누구도 쉽게 좌절의 고통을 감내하기 힘들다. 위 네 마디로부터 뻗어지는 이야기가 담아내는 한 인간이 고통에 사무치는 흔적은 나를 늦은 저녁 비가 내리는 버스정류장 혹은 인적이 드문 공원 속에 데려다 놓는다. 마음속 깊은 곳에서 시작되는 날카로운 진동이 몸속에서 공명하며 낸 상처가 무더기로 쌓인 시간 아래에 묻혀있을 때 그 통증은 우리한테 어떻게 다가오는가.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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